최하위 오리온스가 바짝 힘을 내고 있다. 탈꼴찌 가능성도 보인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대구 오리온스는 1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2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동준을 앞세워 83-64로 승리했다.

이로써 2008년 12월31일 전주 KCC전 이후 무려 26개월 만에 4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스는 2경기를 남겨 놓고 15승37패를 마크, 9위 인삼공사(16승36패)와 격차를 1경기로 줄이면서 탈꼴찌 가능성을 높였다.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같지만 득실점 비교에서 9점을 앞서 시즌 승률이 동일할 경우 9위가 된다.
1쿼터를 16-15로 근소하게 리드한 오리온스는 2쿼터부터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이동준이 인삼공사의 골밑을 집중공략하며 2쿼터에만 무려 11점을 퍼부었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아말 맥카스킬도 이동준과 함께 골밑에서 힘을 냈다. 이동준과 맥카스킬이 전반에만 나란히 13점씩 넣으며 인삼공사 골밑을 유린했다. 39-34 오리온스 리드.
오리온스는 3쿼터에 승부를 갈랐다. 이동준과 맥카스킬이 각각 7점과 4점씩 기록하며 인삼공사 수비를 휘저었고, 허일영과 오용준까지 5점씩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인삼공사는 백업센터 김광원이 6점을 올렸지만 제프 베럼이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며 철저하게 밀렸다. 3쿼터에만 26-13으로 더블스코어.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65-47로 벌어져있었다.
4쿼터에도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김태우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가동하며 인삼공사 골망을 흔들었다. 김태우의 안정적인 경기조율 아래 인삼공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 중반부터 나온 오리온스 베테랑 박훈근은 2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2999득점째를 기록, 역대 45번째 3000득점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24점 11리바운드, 맥카스킬이 1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태우가 9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허일영이 12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김광원이 팀 내 최다 13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홀로 뛰며 과부하가 걸린 외국인선수 베럼은 6점 9리바운드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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