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력해진 코너링..극한의 즐거움’ 볼보 S60 T5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1.03.14 08: 05

터보서 뿜어내는 무한파워..시티세이프티 기능 눈길   
 
 [데일리카/OSEN= (안산) 박봉균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엔트리급 수준을 한단계 넘어서 본다면 4000만~5000만원대의 무척 다양한 모델들이 포진하고 있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모델을 본격적으로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경쟁도 무척이나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점차 주요 시장으로 부상중인 CD(콤팩트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최근 물건이 하나 등장했다. 2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T5 터보 엔진을 얹고 하체를 보강한 볼보 올뉴S60이 주인공. 기존 볼보의 성능을 한차원 끌어올린 완벽히 새로운 차라 할 수 있다.
유럽시장에선 파워와 성능면에서 경쟁차종인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다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도 안산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볼보 S60 T5 프리미엄(2.5)을 극한까지 몰아붙여 봤다.
▲ 확 바뀐 성능..파워풀 드라이빙
시동을 걸고 S60과 함께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서킷에 올랐다. 직진 주행과 급격한 코너링 등이 가능해 드라이빙을 한껏 고조시킬 수 있다.
시동을 걸고 제로백 코스에 들어서 액셀을 밟으면, ‘그르릉그르릉’ 거리는 묵직한 배기음이 귀를 즐겁게 한다. 지금까지의 안전이 강조됐던 볼보의 이미지가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확 바뀐 느낌이다.
정지상태에서 풀액셀로 출발했다. 페달 응답성이 민감해 튀어나가는 힘이 강력하다. 시속 100km까지 약 7.6초. 직렬 5기통 저압터보 2.5리터의 T5엔진은 최고 출력 254마력(5,500rpm), 36.7kg·m(1800-4000rpm)의 토크를 뿜어낸다.
직진 코스가 끝나기도 전에 시속 150km를 훌쩍 넘긴다. 직진 코스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다.
곧바로 이어지는 코너링에서는 시속 60km 사이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안정된 접지력을 느낄 수 있다. 서너 차례의 급격한 코너링과 슬라럼 코스에서 롤링이나 슬립현상을 거의 느끼지 않을 정도로 S60은 차체 자세는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한다.
S60에는 볼보 최초로 CTC(Corner Traction Control)가 탑재된 덕분이다. CTC는 앞바퀴간의 토크 균형을 통해 부드러운 코너링을 돕는 시스템이다.
전륜구동 차량은 코너링 시 언더스티어 현상이 일어나는데, CTC는 차량 안쪽 휠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바깥쪽 휠에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해 탄탄하고 민첩한 코너링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
코너링을 빠져나오면서 가속에서도 민첩하다. 저압터보의 T5 엔진 특성상 중저속에서도 높은 토크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도심 주행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
이 모델에는 서스펜션 조절을 통해 컴포트(Comport), 스포츠(Sport), 어드밴스드(Advanced) 등 세 종류의 주행모드가 지원된다.
 
▲ 독보적 첨단사양..경쟁차 압도
S60은 다이내믹한 고성능 모델로 돌아왔지만 볼보의 안전 DNA는 희생되지 않았다. 더욱 강화됐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
일부 첨단 사양은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 등의 프리미엄 모델을 압도한다.
우선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는 5G그랜저에서도 적용된 첨단 편의장치. 주행 속도 30km/h이하에서 활성화되는 큐 어시스트 기능(queue assist function)은 앞 차량을 따라가며 일정한 속도와 거리를 유지해 준다.
정지신호로 인해 앞차가 완전히 정차할 경우 차량을 자동으로 정지시켜 주며, 정지 후 3초 이내에 출발할 경우 재설정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5G그랜저 보다는 조작기능이 간편하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전면부 레이다 센서와 전면 유리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로 인해 작동한다.
서킷에 실험용 더미를 세워 놓고 시속 30km로 서행했다. 더미와 점점 가까워지자 경고음과 붉은 경고등이 들어오며 차가 자동으로 정지한다. 전면부에 키 80cm 이상의 사람부터 식별할 수 있다. 급정지 후 3초 이내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으면 차량은 다시 출발한다.
이 밖에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액티브 벤딩 라이트, 경추보호시스템(WHIPS), 측면보호시스템(SIPS) 등 경쟁모델을 넘는 안전장치로 빼곡하다. 연비는 T5가 10.2km/ℓ, D5가 15.0km/ℓ (1등급)로 탁월한 연료 효율성까지 실현했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인 T5 4990만원, T5 프리미엄 5790만원, 디젤 모델 D5는 5120만원이다. 최고급 트림은 경쟁차대비 비싸다. 다만 확 바뀐 성능과 첨단 안전기술은 경쟁차의 추월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듯 하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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