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기대주에서 좌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장원준(26, 롯데 투수)은 "뭔가 아쉽고 부족한 느낌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올 시즌 반드시 15승 이상 거두고 싶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거인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뛰어난 구위를 가졌으나 소극적인 승부 탓에 타자와의 대결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00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2승 10패)를 따낸 뒤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장원준이 말하는 10승 투수와 15승 투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는 "10승 투수는 2, 3선발 투수지만 15승 투수는 팀의 에이스"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15승 달성을 통해 확고한 에이스로 자리잡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4점대 평균 자책점은 아쉬운 대목. 장원준도 잘 알고 있다. "올 시즌 승리도 중요하지만 평균 자책점을 낮추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10승을 따냈지만 평균 자책점 탓에 인정을 못 받는 것 같아 올 시즌에는 이 부분에도 신경쓸 것이다".
전훈 캠프를 통해 컨트롤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위력을 배가시키는데 주력했다. 현재로서 성과는 만족스럽다. 장원준 역시 "예년보다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원준의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는 개막전(4월 2일 사직 한화전) 선발 출격이다.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자리"라는 장원준은 "나 역시 지난 6년간 개막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개막전 출격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욕심이 생긴다"고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3년 전 10승 달성을 통해 선발 투수로서 자리잡은 장원준이 올 시즌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으며 거인 군단의 에이스로 우뚝 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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