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울산전 승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창단 후 두 번밖에 이겨보지 못한 상대였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터라 설욕 의지가 컸다.
지난 13일 울산을 창원 홈으로 불러들여 벌인 경기서 최진한(50) 신임 경남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주지시켰다. 이겨 보자는 의지를 심으면서 선수들을 자극했다.

2연승을 거둔 최진한 감독은 "울산 코치가 창원에만 오면 행복하다고 했다. 작년에 우리가 울산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자극하기 위해 그 얘기를 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무척 잘해줬다. 우리 선수들과 울산 선수들은 연봉이나 모든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런데도 이겨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은 최진한 감독은 독기를 품고 있었다. 최 감독은 또래 축구인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프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1987년 국가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던 최진한 감독은 대구-전남-서울 2군 감독 등 코치직을 두루 거친 후 고향(진주)인 경남의 사령탑이 됐다.
선수들이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한 최진한 감독은 자신이 가슴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도 끊임없이 와신상담한 자세로 울산을 이기자고 했던 것.
최 감독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치를 해왔다"면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됐다. 그런 때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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