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소녀팬 몰고다니는'꽃남' K리그 선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14 08: 32

'조광래호 황태자'로 각광을 받았던 윤빛가람(21, 경남)이 폭풍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시즌 들어 여고생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5일 강원과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윤빛가람이 경기 후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자 수 십 명의 팬들이 환호성을 질러댔다. 홈팬들의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강릉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13일 울산과 홈 개막전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연출됐다. 윤빛가람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수 십 명의 소녀팬들이 진을 치고 기다렸다. 통유리벽으로 되어 있는 인터뷰룸에 있는 '빛가람 오빠'를 보기 위해 환호성을 지르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이었던 현빈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한 사진을 올려 ‘윤빈가람’이라는 별칭을 얻었는가 하면 만화캐릭터인 ‘뽀로로’를 닮았다는 이유로 뽀로로 인형을 선물로 받기도 한다.
자신 혼자만의 인기가 아니라던 윤빛가람은 팀 내 경쟁자로 절친인 수비수 김주영을 꼽았다. 현재 부상으로 재활에 힘쓰고 있는 김주영이지만 여전히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윤빛가람은 "나뿐만 아니라 김주영, 김인한 등 많은 선수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특히 나의 경쟁자는 주영이 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빛가람 보다 1년 먼저 경남에 입단한 김주영은 쾌활한 성격으로 후배에게 많은 장난을 친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윤빛가람의 사진을 올린 뒤 'K리그 보지 않는 빛가람과'라는 글귀를 써 놓을 정도로 친한 사이.
지난해에 비해 많은 선수들이 빠져 나간 상황서 윤빛가람은 김주영의 복귀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였다. 팀에 없어서는 안될 수비수이기 때문에 자신의 '연적'이지만 누구보다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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