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추락 없다' 대구, 변화의 바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14 07: 04

더 이상 추락은 없다. 대구 FC가 올 시즌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구는 꼴지 탈출뿐만 아니라 등돌린 팬심까지 되찾을 각오다.
삼성 라이온즈 단장으로 활동하며 2002, 2005, 2006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김재하 신임 단장이 부임한 뒤 기분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위기에 처한 대구의 구원 투수로 등장한 김 단장은 풍부한 경험과 엄청난 인맥을 바탕으로 무너진 대구 재건을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지역 축구계에서는 "김 단장이 부임한 뒤 대구가 좋게 변화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삼성 시절 현장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던 김 단장은 대구에서도 자신의 구단 운영 철학을 유지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확실히 지원하겠다는 게 김 단장의 생각.
 
무엇보다 성적이 뒷받침돼야 관중 몰이와 스폰서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전용구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달 서포터스와 만남을 통해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했다.  
지역 3대 프로 스포츠의 상생 가능성도 커졌다. 김 단장은 지난 13일 강원 FC와 홈개막전에 많은 관중이 찾을 수 있도록 삼성 측에 경기시간 조정을 요청했고 삼성 역시 흔쾌히 받아 들였다.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8분 송제헌의 중거리슛을 앞세워 시즌 첫 승(1-0)을 신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구 수뇌부는 14일 대구 모처에서 삼성 수뇌부와 만나 지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올 시즌 대구의 돌풍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what@osen.co.kr
<사진> 송제헌이 지난 13일 선제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 대구 FC 홈페이지(위)-김재하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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