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리그 붐업의 중심' 탈바꿈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14 07: 25

부산 아이파크가 새로운 총재가 이끄는 구단 답게 K리그 붐의 중심에 서서 구름 관중을 유치하는 데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지난 13일 부산이 상주 상무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2만 9267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지난 시즌 평균 관중 4275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7배에 가까운 수치.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홈 개막전 프리미엄을 안았다지만 부산에 불리한 점도 많았다. 바로 이날 아시아드 주경기장 옆의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열린 것.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사직구장 근처에 인접한 지하철 역에는 야구팬들로 가득해 축구장이 텅텅 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다수의 관중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적어도 1층 좌석은 모두 채우며 엄청난 관중을 동원했다.
사실 홈 개막전에서 부산만 구름 관중을 모은 것은 아니다. 상주-인천전 1만6400명, 포항-성남전 1만 7353명, 광주-대구전 3만 6241명, 강원-경남전 1만 5497명, 서울-수원전 5만 1606명, 전북-전남전 1만 7932명, 제주-부산전 4172명 울산-대전전 3만4758명으로 1라운드 개막전에서 19만 3959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을 모았다.
2라운드서도 인천-제주전 2만 7831명, 수원-광주전 3만 1506명, 성남-전북전 9571명, 대전-서울전 3만 2340명, 경남-울산전 1만 6749명, 대구-강원전 1만 3427명, 전남-포항전에1만 9247명이 찾았다. 제주와 성남의 홈 경기를 제외하고는 확실히 관중수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상주와 경기 전 만난 안익수 부산 감독은 "축구화를 신고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야구장에 가는 관중들을 원망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관중을 동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 감독의 이러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부산 경기장에는 예년보다 많은 관중이 들어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 구단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되면서 부산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정몽규 총재가 관중을 동원하고자 매번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지난 시즌 4천 명대 평균 관중밖에 동원하지 못한 부산이 앞장서 변화를 주어야 했기 때문. 다행히 부산은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부산에 남은 것은 늘어난 관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안병모 부산 단장은 "개막전에서 가수 초청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고 이 정도의 관중을 동원했다는 것에 만족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향후 경기서도 꾸준히 관중을 동원할 수 있다고 믿고, 지역 밀착형 마케팅으로 증가된 평균 관중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분명 부산은 축구보다는 야구의 도시다. 야구의 중심에서 부산이 K리그 붐을 일으킨다면 그 여파는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한 것은 정몽규 총재가 바라는 점으로 부산이 'K리그 붐'의 중심이 되어 개막전에서 1만 명 미만의 관중을 동원한 제주와 성남까지 'K리그 붐'을 일으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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