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FW' 김정우 활용 방안 고민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3.14 07: 40

"섀도 스트라이커로 쓸지 아니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지 고민이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김정우(29, 상주 상무)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이다.
조광래 감독의 고민은 김정우의 변신에 있다. 그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김정우가 최근 소속팀 상주 상무에서 공격의 새로운 재능을 확인한 것.

지난 5일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눈길을 모은 김정우는 13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도 1골을 추가해 득점 1위로 올라섰다.
특히 부산전에서는 역습 과정에서 감각적인 침투로 수비진을 허무는 등 섀도 스트라이커로 탁월한 재능을 선보였다.
김정우의 변신에 "대표팀 주전 경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던 조광래 감독도 생각을 바꿔 본격적인 테스트를 고민할 정도다.
실제로 부산과 상주의 맞대결을 직접 관전하면서 김정우의 기량을 세밀히 체크했던 박태하 수석코치는 "김정우가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박태하 코치는 "훌륭한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되물은 뒤 "김정우의 위치가 고민일 뿐이다"고 말했다.
박태하 코치의 설명에 따르면 김정우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구자철처럼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태하 코치는 "김정우는 단순히 공격적인 위치에서 뛰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이끄는 선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A매치에서도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김정우가 본래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김보경을 비롯해 이근호 박주영 등이 섀도 스트라이커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태하 코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14일 모여 마지막 회의를 하려고 한다. 각지에서 직접 확인한 선수들의 기량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오는 15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 뒤 23일 파주 NFC로 소집해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 치를 A매치를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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