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예능프로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방송 외적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MBC는 몇 년동안 고전했던 '일밤'을 살리기 위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간판을 버리고 '우리들의 일밤'이라는 새로운 간판으로 쇄신했다.
이에 따라 비교적 오랜 시간 유지해왔던 '뜨거운 형제들' '오늘을 즐겨라'를 폐지하고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아나운서 공개채용 '신입사원'을 출범시켰다.

최근 가장 '핫'한 포맷인 오디션 형식으로 무장한 두 코너는 일단 화제몰이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시청률 역시 9%대를 기록, 5% 안팎의 지난 코너들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중.
KBS '1박2일' 역시 왕좌에 자리에서 안주하기 보다 안정된 기반 위해 새로운 실험을 하나씩 추가하며 신생 프로들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그동안 불가피한 사정으로 하차한 멤버들의 공석을 메우지 않고 5인체제를 유지해왔던 '1박2일'은 엄태웅이라는 의외의 카드를 제시해 시청자와 방송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4개월간의 설득 끝에 예능 출연이 별로 없었던 엄태웅을 영입해, 개성 강한 5인 속에서 그가 살아남는 방법을 실험 중이다.
시청자들 역시 엄태웅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그가 어떤 캐릭터가 될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그런가하면, SBS '런닝맨' 역시 변화를 꾀하며 2위 자리를 사수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재석의 영입에도 초반 고전했던 '런닝맨'은 멤버들이 나름의 캐릭터를 잡으면서 일요예능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최근 경쟁프로들이 업그레이드에 열을 올리자, '런닝맨' 역시 실내에서 하던 게임을 야외로 나가 펼침으로서 좀 더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예능프로들의 경쟁에 시청자들은 더 재미있는 프로를 볼 수 있어서, 또 자신이 보고 있는 프로가 어떻게 살아남나 지켜볼 수 있어서, 즐겁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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