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게임단 TSL(Team SCV Life)이 '스타크래프트 2' 게임단 최초로 연봉제를 도입한다.
TSL 이운재 감독은 “3월부터 소속 선수들의 연봉을 책정해 지급할 예정이다. 첫 월급은 4월 10일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게임단은 TSL이 처음. 기업팀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쌓은 스타크래프트1 리그 게임단과 달리 스타크래프트2 리그 게임단들은 감독의 사비와 소규모 후원으로 운영 되고 있는 실정이다.
TSL은 '스타크래프트 2' 게임단 중 가장 먼저 기업들의 안정적인 후원을 이끌어 낸 팀으로 지난해 10월 창단 이후 이노베이션티뮤, 이엠텍아이앤씨, 스카이디지탈 등 PC 하드웨어 업체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연봉제도 도입은 후원 규모의 확대 덕분이다. 6개월 정도 후원을 한 기업들이 홍보 효과를 평가한 뒤 후원 금액 및 규모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운재 감독은 “창단 초와 비교했을 때 후원 규모가 60% 정도 확대됐다”며 “후원 업체들이 TSL의 홍보 효과에 만족하고 있고, TSL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TSL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9명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된 선수는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1 우승자인 ‘과일장수’ 김원기(TSL)로 3500만원 정도다. 뒤를 이어 팀의 주장 ‘사기수’ 서기수(TSL)가 3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기록했다. 김원기, 서기수 외에도 모든 선수들이 연봉제도의 혜택을 받게 됐다.
최고 연봉을 기록하게 된 김원기는 “TSL 창단 이후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는 후원사들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운재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한층 안정적인 연습이 가능하게 됐으니 팀원들과 힘을 합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서기수는 “이번 연봉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선수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선수들이 코드S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이운재 감독은 “창단 멤버인 김원기, 서기수, 한규종 선수가 헌신적인 자세로 기다려줘서 너무 고맙다”며 “TSL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TSL을 믿고 후원 규모를 확대해준 후원사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번창하는 TSL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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