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시범경기 개막전에 앞서 퓨처스(2군)로 내려간 팀 내 간판 타자인 이진영(31)와 이택근(30)이 이번 주 내로 1군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진영과 이택근 모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현재 컨디션이 많이 회복했다고 들었다. 이번 주 1군에 복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진영은 지난해 10월 진주 마무리훈련 도중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박 감독은 "최근 이 부위에 가벼운 통증이 생겨 잠시 휴식 차원에서 내려 보냈다"면서 "최근 보고를 받았는데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조만간 1군에 복귀할 것"고 설명했다.

지난해 104경기에 출장한 이진영은 3할3푼1리의 타율에 125안타 7홈런 50타점 56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팀의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도 주전 우익수와 클린업 트리오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이택근은 지난 가을 남해, 진주 마무리캠프부터 미국 플로리다까지 LG 선수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다. 투수들만 떠난 사이판 훈련에도 참가해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키나와 캠프 막판 허리 통증이 생겼다. 박 감독은 "허리에 통증이 생긴 것은 2009년 무릎 수술 때문이다. 지난 시즌 초에도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면서 "몸도 많이 만들어진 상태이기에 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LG로 이적 첫 시즌이었던 이택근은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3할3리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그는 올 시즌에는 외야에서 1루수로 전향했다. 이진영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한다.
박종훈 감독 역시 "LG 타선의 중심에서 이택근과 이진영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한 만큼 이들에 대한 신뢰와 기대치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복귀 날짜에 대해 박 감독은 "이번 주에 복귀할 것 같지만 정확히 몇 일이라고 말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LG는 주말 한화와 2연전에서 17득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이진영과 이택근까지 합류한다면 타선의 파괴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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