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피부 칼럼] 예년에 비해 추위가 길었던 올 겨울. 겨울이 가고 봄이 비로소 시작된 것 같다. 이쯤 되면 여름을 맞이하기가 두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땀으로 고생하는 액취증(다한증) 환자들이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땀의 분비량이 늘어나고 냄새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올 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정은양(16/가명)은 어릴 적부터 또래에 비해 땀이 많았다고 한다. 사춘기가 되면서 겨드랑이에서 땀이 늘어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정양의 어머니가 심각성을 느끼고 딸을 병원으로 데리고 한달 전 우리 병원에 내원하였다. 상담 내내 걱정하며 초조해 하던 사람도 환자 당사자가 아닌 어머니였다.
이토록 어머니가 딸을 걱정하며 미안해 했던 이유는 어머니 역시 액취증(암내) 환자였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겨드랑이 액취증으로 친구들의 은근한 따돌림을 받았던 정양의 어머니.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소극적으로 살아오다 7년 전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양의 외할머니까지 땀이 많은 체질이었다고 하니 몹쓸 것을 딸에게 물려준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까지 들었다고 한다. 한참 예뻐야 할 시기의 딸이 땀 때문에 성격형성 과정에 지장을 주지 않을지, 대인관계가 엉망이 되지 않을지 노심초사 했다. 혹시 수술 후 흉터나 부작용이 남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도 컸다.
흔히 유전이라고 하는 가족력을 지닌 질환들이 있다. 탈모가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 그렇다면 액취증도 유전이 되는 것 일까. 안타깝게 액취증도 유전적인 영향이 강한 질환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액취증의 가족력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심각하다는 점이다. 가족력을 가진 여성 환자 중 80%가 모계에서 오는 유전성이라는 보고가 있기도 했다. 물론 액취증에 있어 남성이나 여성 모두 그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여성액취증 환자의 경우 청결하지 못하다는 이미지가 남성보다 더 고착화되기 쉽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있다.
또한 서울 아이정신과 이대환 원장은 사춘기와 시작되는 액취증으로 인해 성격형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가 있어, 성격이 자꾸 움츠려 들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내성적이며, 예민한 성격으로 변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일찍 치료를 해 주는 것이 밝고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큐스컬프 땀샘파괴흡인술로 시술하면 흉터와 부작용을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직경 1mm의 광섬유를 이용해 땀샘을 파괴 후 흡인하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고, 흉터가 남지 않아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가족력으로 딸에게 원치 않은 고통을 준 것 같아 늘 미안했다는 정양의 어머니. 어 일찍 치료해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올 여름부터라도 당당히 여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딸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글 : 피부과전문의 김성준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행복한피부과, 노원역피부과, 액취증 재수술전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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