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사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갑내기 김승용과 이근호(이상 26)가 '천운'에 힘입어 지진 피해를 입지 않았다.
김승용과 이근호는 오는 15일 중국의 톈진 테다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2차전을 위해 현재 중국에 있다. 그렇지만 지난 11일 지진이 발생한 당시에만 해도 일본에 있었다.
자칫하면 안좋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 몸이 생명인 축구 선수로서는 작은 부상과 심리적 피해도 즉각 경기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김승용과 이근호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사연인 즉슨, 당시 감바 선수단은 중국 원정을 위해 오사카서 비행기를 통해 도쿄로 이동 중이었다. 비행기가 하늘에 떠 있는 사이 지진이 일본 동부북 지역을 강타했고,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만약 감바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도쿄에 도착해 있었다면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에 김승용은 OSEN과 SNS를 통해 나눈 대화에서 "비행기가 뜬 사이에 지진이 난 거라... 완전 천운이었다"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일본의 대표적 명소 도쿄타워의 송신탑 위쪽이 휘어질 정도로 위력적인 지진이었기 때문에 김승용의 말처럼 '천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다.
1일 멜버른 빅토리와 ACL 1차전서 5-1 대승을 거둘 때 각각 한 골씩 기록한 김승용과 이근호는 이번 텐진전에서도 공격 포인트에 도전하며 팀 내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김승용(좌)-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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