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미러클' 신상문, 김택용과 SKT 발목 잡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14 21: 38

"한동안 쉬었잖아요. 그 정도 선수면 여유만 찾으면 성적 나와요. 기다려보세요".
극심한 부침에 시달릴 때도 김동우 하이트 감독은 느긋했다. 선수에 대한 김 감독의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번 시즌 성적 난조로 허우적거리던 신상문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지난 삼성전자전 2킬에 이어 '혁명가' 김택용이 버티고 있는 SK텔레콤과 경기에서도 2킬을 쓸어담으며 에이스의 귀환을 신고했다.
신상문은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4라운드 SK텔레콤과 경기에서 2-1로 앞선 4세트에 출전해 이승석과 김택용을 연달아 잡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승을 추가하며 시즌 16승째를 거둔 신상문의 활약에 힘입어 하이트는 시즌 21승째로 3위 자리를 고수했다. 위너스리그서도 9승째를 올리며 4위 SK텔레콤에 득실차에서만 뒤지며 포스트시즌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 삼성전자전부터 바짝 힘을 내기 시작한 신상문이 이날 경기서도 해결사의 본색을 발휘했다.
선봉 2킬을 기록한 진영화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상문은 이승석을 골리앗 생산 이후 벌처견제로 제압하며 점수를 3-1로 벌렸다.
벼랑 끝에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이 최후의 보루 김택용을 꺼내 들었지만 김택용전에 대한 신상문의 준비느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 빠르게 2팩토리를 확보한 신상문은 앞마당 확장을 한 김택용의 빈틈을 3탱크와 벌처, 4머린과 일꾼 2기로 파고들면서 김택용의 앞마당과 본진을 연달아 깨뜨리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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