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롱런 '그대사', 제2의 '헬로우 고스트' 되나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3.15 08: 11

톱스타와 스케일을 앞세운 영화들이 즐비한 가운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이하 그대사)가 의미있는 흥행롱런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그대사’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결과 80만 관객을 돌파했다(누적관객수 84만 3758명). 지난 2월 17일 개봉해 25일만에 얻은 결과로 여느 흥행작에 비해 분명 느린 결과지만 그만큼 의미를 갖는다.
개봉 첫 날만 해도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아이들...’과 ‘만추’, 외화 ‘언노운’, 흥행세를 이어오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이란 국민적인 관심 사건을 다룬 ‘아이들...’,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만추’, 연기본좌로 불리는 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대사’는 꾸준한 입소문과 10점 만점에 만점에 가까운 평점, 유명인들의 트위터 호평 등에 힘입어 개봉 3주차에 아카데미 특수를 누린 ‘블랙스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같은 날 개봉한 ‘아이들...’과 ‘만추’의 흥행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놀라운 결과다.
이는 지난해 연말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돌파했던 ‘헬로우 고스트’를 떠올린다.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는 개봉 후 나홍진 감독, 하정우-김윤석 주연의 ‘황해’,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 김윤진 주연의 ‘심장이 뛴다’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 등이 개봉할 때마다 1위 자리를 내줘야했지만, 꾸준히 2위 자리를 고수했다.
결국 ‘헬로우 고스트’는 관객들의 호평과 꾸준한 흥행몰이로 올해 첫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고, 영화계에서 새로운 흥행공식을 만들었다.
이같은 흥행공식이 ‘그대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순재, 윤소정, 송재효호, 김수미 등 중견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그대사’는 다른 흥행작들에 비해 톱스타가 출연하거나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지 않지만, 주연배우들의 호연과 강풀 작가의 탄탄한 원작 등을 무기로 장기흥행에 돌입했다.
특히 현재는 SF 액션 영화 ‘월드 인베이젼’ ‘블랙스완’ 임창정 김규리 주연의 코믹영화 ‘사랑이 무서워’를 제치고 17.7%의 점유율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대사’가 그 흥행세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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