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다리의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이 원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15 08: 59

-혈관 레이저 시술이 각광 받고 있어
업무의 특성상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28.여)씨는 얼마 전부터 다리가 욱씬 욱씬 쑤시고 다리에 중압감이 느껴졌다. 다리를 조금 주물러주면 괜찮아지는 듯 싶었으나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늘 다리에서 쉽게 피곤함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어느 날부터인가 다리에서 푸른 혈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병원을 찾은 결과 김씨는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오래 서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던 김씨는 진단 결과에 당황스럽기만 했다.
▲‘다리 혈이 역류하게 되면 하지정맥류 발병’

하지정맥류는 정맥내의 판막이 다양한 원인으로 망가지면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들이 다리로 역류하는 것을 말한다. 역류한 혈들은 종아리나 허벅지 등의 정맥을 확장시켜 꼬불꼬불 혈관이 튀어나오게 만든다. 주로 오래 서서 일을 하는 판매원, 모델, 교사 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 되어 왔던 질환이지만 그러나 예상외로 장시간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에게서도 발병률이 꽤 높은 편이다. 장시간 고정되어 있는 자세는 다리근육의 원활한 수축이 없기 때문에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찌릿찌릿 쿡쿡 쑤셔대고 저려오는 느낌’
금천구에 위치한 하지정맥류 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일반외과 백광재 진료과장은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됨에 따라 다리가 아침 저녁으로 붓고 쑤시며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근육경련이 자주 일어나며 종아리의 중압감과 피로한 것이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이죠. 제대로 된 치료 없이 이를 방치하게 될 경우 피부 궤사 등 심각한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하지정맥류 증상에 대하여 설명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에 있어서 최선의 방법은 문제가 되는 혈관을 없애는 것이다. 최근에는 혈관레이저 시술이 각광 받고 있는데 이는 과거에 다리의 몇 부분을 크게 절개한 후에 혈관을 제거하였던 것과는 달리 레이저의 열을 이용한 수술로 최소의 부분을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통증이 적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 입원 마취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등의 위험성이 높은 마취가 필요 없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당뇨병 등은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큰 부담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하지정맥류는 시술 후에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숙련도 높은 전문의에게 진료와 시술을 받아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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