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받자
아기를 얻지 못해 마음고생하는 불임 부부들 중의 절반은 남성에게 생식 능력이 없는 남성불임이 원인이라고 한다. 남성의 생식 능력은 난자와 수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고 정상적인 정자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성교를 통해 정자가 질 내로 잘 들어가게 하는 능력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러한 두 가지 요인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있을 경우에 남성에게서 불임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정자가 생산되는 수가 적거나 정상적이지 못한 정자가 생산되어 남성불임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으 매우 다양하다.
신체 다른 부위에 비해 약 2℃ 정도 낮은 고환의 온도가 상승할 경우 정자의 수가 감소하게 되며 흡연, 음주, 약물복용이나 꼭 끼는 속옷을 입는 경우 등에도 정자의 수가 감소될 수 있다. 또한 만성 신부전증을 오래 앓았거나 사춘기 이후 볼거리에 감염되었거나 요도하열, 뇌하수체질환 등의 병이 있을 경우에도 남성불임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남성불임의 원인들 중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원인이 고환에서 나가는 정맥에 장애가 생기거나 역류가 생겨서 정맥혈관이 엉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인 정계정맥류라고 한다.
논현동에 위치한 자이병원 불임센터의 변재상 원장은 “정계정맥류는 보통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직접 손으로 만져보면 음낭 한쪽에 꾸불꾸불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계정맥류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의가 아니라면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성인남성의 15% 정도에게서 정계정맥류가 발견되며, 1차 남성불임의 35%, 2차 남성불임의 85%가 정계정맥류 환자입니다”라며 정계정맥류가 남성불임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계정맥류의 진단에는 적외선음낭온도감지술(DITI), 칼라도플러초음파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정계정맥류가 남성불임의 중요한 원인이고, 전문의가 아니라면 진단이 어렵지만, 적절한 수술을 통해서 손쉽게 생식능력을 되찾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아기가 생기지 않을 경우, 다급해하거나 마음 아파하지만 말고, 정계정맥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남편부터 직접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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