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위기론' 김성근, "언제 칼 뽑을지 고민 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15 10: 44

"칼을 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이 또 한 번 강한 자극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이들이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4년 동안 잘했다고 해서 올해도 잘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조금만 훈련해도 아프다고 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SK 위기론을 설명한 후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올해 SK 전력은 한 번 나빠지면 쓰나미보다 무섭게 쓰러질 수 있다"면서 "6~7위라던 내 말이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우리팀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일본 고치에서 끝난 1차 캠프에 대해 "현재 전력은 5위"라고 평가한 뒤 낙담했다. 이어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로 들어가서는 "6~7위"라고 더욱 평가절하했다. 이렇다할 외부 보강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선수단이 점점 노령화 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때문에 "우리팀은 베테랑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한 김 감독이었다. 주장 이호준을 통해 베테랑들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베테랑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끈다고 될 일이 아니다"는 김 감독은 "이호준은 일단 안타를 치고 나가야 밑에 아이들이 따라온다. 실력이 뒤따라야 밑에 애들이 따라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안되는 것이 있으면 그날 해결해야 한다"면서 "오사다하루, 나가시마 시게오 등은 엄청나게 훈련했다. 그러다보니 욕을 많이 먹었지만 잘하니까 밑에 아이들이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칼을 뽑을까 말까 생각 중"이라며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갑작스러우면서 다소 놀라운 코칭스태프 변경에 나섰던 김 감독이었다. 이만수 수석코치를 2군 감독으로 보내는 등 시즌도 돌입하기 전에 팀에 충격요법을 가했다.
이제 선수단을 추려내야 할 시기. 과연 김 감독은 어떤 칼을 꺼내들지 그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