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하강진(성남)이 기회를 잡았다.
조광래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5, 29일 열릴 온두라스 및 몬테네그로와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들 명단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이름들을 대거 호명했다. 특히 골키퍼 진용에 하강진을 선발하면서 무한경쟁 체제로 돌입을 천명했다.
작년 수원에서 베테랑 이운재(전남)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찬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성룡(수원)과 팀을 맞바꿨다. 성남은 정성룡을 보내며 현금 20억 원과 하강진을 받았다.

하강진은 개막 첫 경기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일 포항 원정에서 노병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올림픽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던 하강진은 갑작스럽게 A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지만 장래성을 감안한 조광래 감독과 김현태 코치가 면밀하게 검토한 것.
조광래 감독은 하강진에 대해 "실력을 놓고 본다면 분명 부족한 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본인이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점점 기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감독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면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골키퍼진을 새롭게 짜는 데 큰 도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