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홍성흔, "좌익수 수비, 존재감 주는 기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15 12: 44

"수비 시 9명의 대열에 내가 나선다는 자체가 기쁘다".
 
아직 가시적인 결과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 그러나 선수는 수비에서도 팀의 일원으로 뛸 수 있다는 자체가 기뻤던 모양이다. '쾌남' 홍성흔(34. 롯데 자이언츠)이 좌익수로서 시험받는 시범경기에 대해 화색을 비췄다.

 
2009년 롯데 이적 후 매년 고타율과 파괴력을 과시하며 'FA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홍성흔은 올 시즌 좌익수로서 시험 받는다. 비록 15일 친정 두산과의 시범경기서는 5번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지난 12~13일 SK와의 경기서는 좌익수 수비에 나서기도 했다.
 
15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홍성흔은 "다들 내 쪽으로 공이 가면 웃는거야. 팬들은 오죽하겠어"라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뒤이어 그는 "아직 주전 좌익수로 130경기 정도 나선 것도 아닌데 관심이 너무 큰 것 아닌가"라는 말로 손사래를 쳤다.
 
홍성흔이 의미를 두는 부분은 바로 수비로서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방안이 주어졌다는 것. 두산 시절 공격형 포수로 명성을 쌓았던 홍성흔은 2008시즌서부터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지난해 김주찬의 부상으로 잠시 1루에 나서기도 했지만 실전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홍성흔은 좌익수로 시험받는 데 대한 기쁨을 가감없이 밝혔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뻐요. 이전에는 타격에서 내 순번을 기다리고 또 타석에 나섰지만 수비 때는 벤치에서 9명의 우리 선수들을 지켜봤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수비 때 9명의 대열에 나도 합류하니까. 그 자체가 좋은 겁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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