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조범현, "아이고, 우리가 우승 후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5 12: 45

"아이고,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요?".
조범현(51)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올 시즌 우승후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웃음을 지었다.
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한 언론 매체 설문조사에서 10점 만점 중 9점을 받은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우승후보냐"면서 "2년 연속 타격 꼴찌였다"고 말했다.

KIA는 조 감독의 말처럼 지난 2년 동안 팀 타율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009년에는 김상현, 최희섭에 신예 나지완까지 폭발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전 타자들이 부상으로 시름하며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팀의 약점을 파악한 KIA는 지난 겨울 이범호를 영입하며 중심타선을 강화했다. 단숨에 김상현-최희섭-이범호로 이어지는 특급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여기에 군에서 제대한 김주형도 올해는 유망주 목록에서 제외되길 원한다. 물론 이들이 큰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조범현 감독이 구상하는 공격과 수비가 조합된 야구가 가능하다.
KIA는 이미 마운드에서 만큼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에이스 윤석민이 해외 FA를 앞둔 만큼 올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무대 3년차로 접어드는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스는 관록투가 예상되며, 좌완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도 시범경기를 통해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좌완 특급 양현종이 4선발로 뛰게 될 정도로 투수진은 강력하다. '메이저리거'서재응도 있다. 구원 투수진도 든든하다.
조 감독의 말처럼 KIA는 타선에서 분명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KIA는 한번 터지면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조 감독의 답변이 엄살일까. 아니면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을까.
 
KIA는 2011시즌 시범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두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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