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가 성사됐지만 정작 선수단은 무관심했다.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생각이었다.
15일 대전구장에서 괴물 투수들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한화 류현진(24)과 SK 김광현(23)이 사상 첫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많은 취재진들이 두 선수의 맞대결에 큰 관심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작 선수단은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이고, 몸 컨디션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양 팀 감독들도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말했고, SK 김성근 감독도 "아무래도 인천에서 붙여야 할 모양이다. 손님들이 많이 안 들어왔다"며 웃어보였다. 주말에 많은 관중들을 불러모았지만, 평일 낮 1시 경기이다 보니 관중들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화 한용덕 투수코치도 "어디까지나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선발 맞대결이라고 하는데 정규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선수도 "시범경기인데 둘이 맞대결하는 게 뭐가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류현진과 김광현도 평소와 다를바 없이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모두 시범경기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총 투구수 45개를 기준 삼았다. 한용덕 코치는 "투구수 45개로 3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예정대로 4이닝이다. 김성근 감독은 "4이닝을 던지게 할 생각이다. 투구수가 많으면 그 전에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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