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에이스 류현진(24·한화)이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유일한 피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됐을 뿐이다.
류현진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올 시즌 첫 공식경기 등판에서 'SK 에이스' 김광현과의 사상 첫 맞대결이 성사돼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괜찮았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유일한 피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1회 첫 타자 박진만을 중견수 뜬공, 2번 권용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3번 안치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4번 이호준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잘 마쳤다. 2회에도 5번 최동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6번 박정권을 바깥쪽 꽉 차는 145km짜리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6번 포수 정상호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볼카운트 0-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140km 직구가 정상호의 방망이에 걸려들었다. 타구는 총알같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홈런. 하지만 후속 김성현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임훈을 중견수 뜬공, 박진만을 유격수 땅볼, 권용관을 1루 앞 땅볼로 삼자범퇴 요리하며 이닝을 끝마쳤다. 4회부터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겼다.
이날 총 투구수는 44개. 당초 예정대로 투구수 45개와 3이닝을 거의 정확하게 채웠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8km. 올 시즌 첫 공식등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속도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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