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훈련 경보'에 놀란 코리, 설명에 안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15 14: 18

"내가 실수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 전쟁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낯선 광경에 놀랄 만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38)가 시범경기 호투 도중 울린 민방위훈련 경보에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코리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탈삼진 3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4회가 마무리되어 가는 무렵, 최준석 타석에서 오후 2시 정각에 맞춰 민방위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일단 최준석을 3루 땅볼로 일축하고 덕아웃으로 물러간 코리는 사이렌이 처음 울렸을 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일순간 덕아웃을 쳐다보며 어떻게 해야하는 지 우물쭈물한 모습을 보이기도.
 
코리는 "내가 무언가 실수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이웃나라 일본이 대지진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서 이곳에 전쟁이 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통역 이정홍 계장의 "정기적으로 하는 훈련을 알린 것"이라는 설명에 안도의 한숨을 쉰 코리다.
 
훈련으로 인해 오후 2시경 잠시 중지된 경기는 15분이 경과한 후 롯데의 4회말 공격으로 재돌입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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