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로페즈, LG전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신데렐라'로 변신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5 14: 26

한국야구 3년차에 접어든 아퀼리노 로페즈(36,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로페즈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시즌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여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정규시즌에서만 14승을 거두며 KIA 우승 청부사로 맹활약했던 로페즈는 지난해에는 4승에 그쳤다. 2년차 징크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호투 속에서도 팀 타선이 터지지 않는 등 불만이 쌓이며 경기 도중 거친 감정을 표현해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올 시즌 재계약에 앞서 '경기 중 난동'을 포함 팀 분위기를 깨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항목까지 넣으며 한국무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려냈다.
로페즈는 1회 선두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2회에는 가볍게 삼자범퇴를 처리한 로페즈는 3회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서동욱을 병살로 처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4번 박용택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정성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페즈는 4회까지 투구수가 43개에 그쳐 5회에도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2시부터 민방위 훈련 때문에 15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며 윤석민에게 공을 넘겨줬다.
이날 로페즈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그쳤지만 슬라이더가 우타자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여 흐르며 내야 땅볼을 6개나 유도했다.
외국인 선수치고는 쉽지 않은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로페즈. 과연 올해는 지난해 악몽을 떨쳐내고 조용히 팀에 활력소가 될 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김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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