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용) 홈런 아니었으면 판정패될 뻔 했는데…".
괴물 에이스는 여유가 있었다. 한화 류현진(24)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일하게 허용한 안타가 2회 정상호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하지만 홈런을 제외하면,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8km까지 찍혔다.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한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 "볼카운트가 0-3에서 실투성으로 던진 것이 맞았다"며 "(나성용이) 홈런을 치지 않았으면 판정패가 될 뻔 했다. 판정패를 당하지 않아 기분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류현진이 먼저 정상호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나성용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역전시켜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날이 쌀쌀해서 아직 100%가 아니지만 큰 문제가 없다"며 "캠프 때는 좋았는데 지금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컨트롤이 조금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김)광현이가 세게 던지길래 나도 모르게 세게 던졌다. 컨트롤이 안 좋고 실투가 많았는데 SK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현진은 정규시즌 김광현과 맞대결 여부에 대해 "왜 광현이랑 붙어야 하나"며 웃은 뒤 "붙어도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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