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조범현, "마운드 만족, 타자들 득점 연결은 아쉬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5 16: 48

"마운드는 만족스러운데 타자들의 득점 연결은 아쉽다".
조범현(51) KIA 타이거즈 감독이 투수들의 무실점 호투와 새 멤버 이범호의 적시타에 활짝 웃었다.
KIA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1시즌 시범경기에서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의 무실점 호투와 2안타를 터뜨린 이범호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KIA는 '투수왕국'답게 로페즈에 이어 윤석민과 박경태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강타선을 상대로 5안타로 막았다.

조범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한 투수들에게 합격점을 준 뒤, 타자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마운드는 안정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타자들이 득점 찬스는 만드는데 점수로 연결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조 감독은 또 결승타를 친 이범호에 대해 "범호는 자기 타이밍이 있으니까 잘 잡아서 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날 이범호는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5회 교체됐다.
그는 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로페즈의 호투를 놓고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자기 볼을 잘 던졌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100%는 아니다"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로페즈는 직구 구속이 143km에 그쳤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좌우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면서 6명의 타자들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조 감독을 가장 기쁘게 한 선수는 좌완 투수 박경태였다. 이날 박경태는 로페즈와 윤석민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3이닝동안 1안타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솎아 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까지 뒷받침되면서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도 "겨울 동안 이강철 투수 코치와 투구폼을 조금 바꾸면서 경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시범경기에서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5안타 빈공으로 패한 박종훈 LG 감독은 "오늘 경기 투수들이 위기를 잘 넘긴 점은 만족한다. 투수들이 조금씩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만 짧게 밝혔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김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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