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수 크라운제이(32, 본명 김계훈)가 전 매니저 서씨의 주장을 모두 반박하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관련 자료들을 제시했다.
매니저를 폭행하고 요트 양도 각서를 강제로 받은 혐의로 최근 불구속 입건된 크라운 제이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의 각서는 서씨가 스스로 작성 교부해서 준 것이다. 서 씨가 주장하는 폭행 및 강요는 전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서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 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크라운제이를 포함한 3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시가 1억원 상당의 요트를 양도하고 대출금 1억원을 떠안는다는 내용을 작성하라고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크라운제이를 고소했다.
서씨는 또 "2008년 8월 H저축은행을 통해 대출받은 2억원의 돈은 서씨와 크라운제이가 함께 사업을 하기 위해 받은 것"이라며 이를 크라운제이가 개인용도로 모두 소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라운제이는 기자회견에서는 "서 씨와는 지난 2005년 10월쯤 가수와 매니저로 처음 만났다. 이후 2008년 8월12일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서 씨의 부탁으로 모 저축은행으로부터 2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을 서줬다. 하지만 지난 2006년 6월쯤 서 씨가 먼저 입국한 뒤 연락을 끊었고, 어머니가 내 이미지가 실추될 것을 염려해 자신의 집을 담보로 서 씨의 대출을 1차 연장했다. 이후 서 씨가 미안하다며 스스로 각서를 작성했고, 1억원 상당의 요트 양도 서류도 함께 교부했다. 이 과정에서 서 씨가 주장하는 폭행과 강요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서씨는 또 2010년 8월 29일 서울 강남의 커피숍에서 크라운제이와 그의 동료 2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전치 4주의 뇌진탕을 입었다고 밝혔다.
크라운제이는 서 씨를 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서 씨와 세 차례 만나 자신과 어머니가 대출금 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으니 빨리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날 서 씨가 자신이 1억 원 상당의 요트를 갖고 있으니 그것을 이용해 대출금을 처리해주겠다며 직접 각서를 작성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해 12월 국외 체류 중에 대마초를 사서 피운 혐의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해 8월 29일 서 씨가 어머니에게 사과하는 동안 내 매니저가 서 씨가 운전하는 차량에서 상당한 양의 대마초를 발견하고 이를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했다"라며 "내 매니저는 서 씨가 담보제공 약정을 이행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나와 상의 없이 단독으로 영상을 지난 해 10월 10일 안암 마약수사대에 신고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서 씨가 동영상의 존재로 자신이 대마초와 관련해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나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폭행으로 고소하면서 대마초 흡연 혐의까지 씌워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라운제이가 애초부터 서 씨를 고소하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 친구를 정말 믿었고 정에 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고소했으면 일이 쉽게 풀렸을 텐데..내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친구가 자작극으로 이 모든 일을 만들어 안타깝다. 서 씨는 돈을 안 갚으려는 의도로 공인인 저를 이용해 대마초 사건, 폭행, 각서 강요 혐의 등으로 악의적으로 모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크라운제이는 서 씨 통장에 대출금이 입금됐다고 주장하는 통장 사본, 어머니가 서 씨의 대출빚을 대신 갚은 기록이 담긴 서류 등을 들고 나와 모든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크라운제이는 "내게 이런 일이 생겨 밖에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란 두려움보다 너무 믿었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게 돼 슬프다"며 "매일 우리집에 들락거리며 나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알고 있던 친구가 그것을 이용해 돈 때문에 사기극을 자작극으로 만든 것에 대해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라운제이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서 씨를 사기·명예훼손, 무고로 고소했다.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기관이나 관련자가 있는지 검토 중이다.
nyc@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