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이 최고
[이브닝신문/OSEN=이철우 바로병원 대표원장] 봄철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 등산이다. 등산은 불규칙한 걸음걸이를 통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쓸 수 있게 하고 근력이나 지구력, 심폐력 등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산행을 위해서는 주의할 점이 있다. 더구나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등산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운동이다.
관절을 보호하는 주위 근육이나 인대가 많이 약해져 있는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산행은 관절 통증을 유발하고 상태를 악화시키기 쉽다. 특히 아직 눈이나 얼음이 곳곳에 남아 있는 3월 미끄러운 산길에 발가락에 힘을 지속적으로 가하면 발가락이 골절되기도 하고 발목을 삘 수도 있다. 하산할 때는 무릎 부상에 유의해야 한다. 보통 내리막 길에서는 발목과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평소 평지에서보다 체중의 3배에 이른다.

등산을 자주 다니는 사람도 산행 중 무릎이 아플 수 있는데 이럴 땐 즉시 산행을 멈추고 내려와야 한다. 돌아와서는 통증이 느껴지는 부분의 발목을 탄력붕대로 감은 뒤 냉찜질을 해준다.
건강한 등산을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다. 산을 잘 탄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무리한 산행으로 인대를 혹사시키기 쉬운데 본인 체력의 70∼80% 정도만 이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산행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내리막 길이다. 뒤꿈치를 들고 최대한 부드럽게 지면을 디뎌 다리의 하중이 대퇴부 고관절에 직접 전달되지 않는 듯한 느낌으로 걸어야 한다. 자갈길과 계곡, 계단이 많은 등산로보다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을 선택하고 거리는 3km, 시간은 1시간 이내가 관절 건강에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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