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어경준과 몰리나가 환상적인 득점포를 쏘아 올린 FC 서울이 조 1위로 올라섰다.
황보관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2차전 항저우 그린타운과 경기서 데얀-어경준-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승으로 F조 단독 1위가 됐다.
1차전서 각각 알 아인과 나고야를 꺾은 서울과 항저우는 공격적인 축구로 초반 탐색전을 이어갔다. 제파로프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고 몰리나가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서울은 신인 공격수 이재안과 데얀이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항저우의 외국인 공격수들을 잘 막아내던 서울은 쉽게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상대진영 문전에서 이재안의 백패스를 항저우 수비가 제대로 클리어링 못하자 데얀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트렸다.
선제골을 내준 항저우는 롱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맞지 못했다. 항저우는 전반 막판 신장 지역 출신 공격수 바리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튀어나오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서도 서울은 수비의 안정을 통해 항저우를 괴롭혔다. 후반 6분 어경준의 감각적인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골키퍼 김용대는 후반 11분 상대의 헤딩 슈팅을 선방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끊임없어 항저우의 수비를 위협하던 서울은 후반 24분 어경준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고요한이 전방으로 날카로운 로빙패스를 연결하자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어경준이 오른발 논스톱슛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서울은 후반 33분 이승렬 대신 외국인 선수 몰리나를 투입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몰리나는 투 입직후 데얀의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진영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왼발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 15일 전적
▲ 서울
FC 서울 3 (1-0 2-0) 0 항저우 그린타운
△ 득점 = 전 15 데얀 후 24 어경준 후 34 몰리나(이상 서울)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