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정규시즌 맞대결 가능성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16 10: 22

과연 괴물들의 정규시즌 빅매치는 가능할까.
지난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시범경기는 단순한 시범경기 이상의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24·한화)과 김광현(23·SK)의 사상 첫 선발 맞대결 때문이었다. 지난 4년간 단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는, 괴물 투수들의 빅매치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지만 정작 선수단은 별다른 감흥이 없어 보였다.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이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렇다면 과연 정규시즌에는 괴물들의 빅매치가 이뤄질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가능성 맞대결이 거의 없다. 절대 에이스들이고 이들이 맞붙는다면 곧 2경기가 걸리기 때문이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과 김광현이 붙으면 우리팀이 손해"라고 잘라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 SK는 1위팀이고, 한화는 8위팀이다. 올해도 객관적인 전력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한화는 타선에서 전력공백이 더 생겼다. 때문에 한 감독은 "우리가 공격이나 수비 모두 약하다. 불공정 게임"이라며 괴물들의 빅매치를 피했다.
한 감독은 상대적으로 풍족한 SK 투수진을 이유로 "저쪽에서는 피할 이유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괴물 빅매치를 꺼려한 것에 대해 "한대화 감독이 말이 맞다"면서도 "우리팀 타선이나 한화 타선이나 다를 게 뭐가 있나"고 말했다. SK 입장에서도 김광현을 낸 경기에서 지면 손해가 크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입장 수입을 따로 준다면 붙여보겠다. 그 돈을 한대화 감독이랑 나누면 되지 않겠나"라고 농담을 던지며 "대전보다는 문학에서 붙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광현도 "앞으로도 팬들께 좋은 승부를 보여드리겠다"며 맞대결을 굳이 피하지 않았다. 류현진도 "왜 (김)광현이랑 붙어야 하나"며 농담하면서도 "붙어도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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