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항저우전서 얻은 3가지 긍정적 효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16 09: 12

FC 서울이 지난 1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2차전 항저우 그린타운과 경기서 3골을 폭발시키며 완승을 챙겼다. 알 아인 원정에 이어 2연승을 챙긴 서울은 ACL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이어갔다.
올 시즌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불안감이 고조됐던 서울은 이날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게 됐다. 특히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들이 생기면서 향후 정규리그서도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
▲ 외국인 선수들의 분위기 반전

데얀-몰리나-제파로프-아디로 이어지는 서울의 F4는 정규리그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 안에서 중첩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진함이 겹쳤지만 이날 만큼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제파로프는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데얀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몰리나는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데얀과 콤비를 이루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또 수비수 아디는 항저우의 신장 출신 스트라이커 바리를 꽁꽁 묶으며 완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몰리나는 경기를 마친 후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팀 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나의 적응이 느리게 보이는 것 같다. 팀의 성적이 좋아지면 나에 대한 이야기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신예들의 맹활약
서울 황보관 감독은 항저우와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얼굴들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황보 감독의 기대처럼 첫 골에 도움을 준 이재안이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어경준 등이 큰 활약을 선보였다.
이재안은 대학시절(한라대) 득점왕에 오르는 등 골잡이로서 능력을 가진 선수. 이날도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데얀에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또 어린 시절 프랑스 FC 메츠에 진출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던 어경준도 올 시즌 서울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부각될 전망. 초반 부상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신진 선수들의 활약은 서울에 반드시 필요하다.
▲ 황보관 감독의 전술 구사 옵션이 늘었다
초반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조직력이 약해진 서울은 전술적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항저우와 경기서 황보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가 이뤄지면서 전술적으로 여러 옵션을 가지게 됐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운용 방법에서 황보 감독은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황보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앞으로 정규리그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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