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된'추신수, 동료들에게 승리를 가르치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6 09: 38

'추추트레인'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팀의 패배를 막는 동점 적시타를 날리고 승리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시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앞선 세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경기 초반 6-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초 대거 6실점하며 단숨에 역전을 당하자 동료 선수들을 일깨우기 시작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직접 보여줬다.

추신수는 7회말 6-7로 역전을 당한 무사 1,2루에서 밀워키 구원투수 존 옥스포드를 상대로 깨끗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타석에서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추신수는 1루에 나가서는 거침없이 2루를 훔치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신수의 투지에 후속 타자 폴 필립스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추신수는 홈플플레이트를 밟았다.
이날 추신수의 성적만 놓고 보면 평범하다. 여느 때와 같이 추신수가 기록할 수 있는 수치다. 4타수 1안타. 타율 2할5푼이면 지난 2년 동안 그가 기록했던 타율 3할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그러나 추신수는 팀이 패배의 위기 상황에 처하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직접 보여줬다.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만난 추신수는 "올 시즌 목표는 다른 것이 없다. 오직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꼭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에서 우리 팀이 약체라고 하지만 우리는 젊고 재능 있는 유망주들이 많다"면서 "젊은 선수들은 한번 분위기를 타면 정말 무섭다"며 강한 리더십을 보였다.
추신수의 말을 전해 들은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도 "추신수와 같은 마음가짐이 우리 팀에게 필요한 정신이다. 우리는 젊고 페이롤도 낮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승리를 거두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 우리 팀은 재능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지난해 후반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았다. 중요한 것은 투수력이다. 우리 투수진이 더 좋아졌고, 유망주들이 더 잘 던져주길 바란다. 우리 공격력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비록 이날 밀워키전은 시범경기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팀 내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한 선수들에게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승리도 연습을 해야 할 수 있다'는 말처럼 추신수는 팀의 리더가 되어 승리를 반복하는 연습을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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