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정우' 김정우(상주 상무)가 최전방 공격수로 합격점을 받을까?.
온두라스(25일)·몬테네그로(29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둔 조광래 감독은 지난 15일 새롭게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기존의 선수들과 함께 새롭게 얼굴을 올린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뼈주장' 김정우가 이름을 올렸다.
김정우는 조광래호에 6개월 여 만에 합류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김정우는 조 감독이 취임한 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9월 7일 이란과 친선경기 때 소집 대상에 포함되고도 정작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김정우는 K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넣는 골감각을 자랑하며 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때 상주 이수철 감독은 김정우에 대해 "K리그 득점왕 출신인 유병수보다 김정우가 낫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김정우의 공격수 변신에 대해 "자신의 포지션에서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우가 K리그서 맹활약 하면서 조광래 감독의 생각도 바뀌었다. 김정우가 킬러본색을 드러내면서 스트라이커로서 능력을 확인해 보겠다는 것. 그만큼 다재다능한 김정우의 움직임은 대단한 상황.
이는 대표팀 선배인 유상철과 비슷한 길을 걷는 것. 다재다능한 선수의 표본이었던 유상철은 일본 J리그 시절 거의 모든 포지션을 섭렵했을 정도. 대표팀에서 공격수는 아니었지만 펄티 플레이어였던 점을 김정우가 닮아가고 있다.
유상철은 대표팀서 122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다. 김정우는 K리그서 170경기에 출전해 17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대표팀서는 60경기서 4골을 터트리고 있다.
수줍고 부끄럼이 많던 김정우는 상무 입단 후 달라진 성격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으로 밝아진 모습. 공격수로서의 변신도 성공적으로 하는 가운데 과연 김정우가 대표팀에서도 변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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