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리토(작은 콩)'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작지만 빠르고 날카로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에르난데스가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프랑스의 마르세유에 2-1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경기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1승 1무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에르난데스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에르난데스는 상대의 수비 라인을 정확하고 읽고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골을 넣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선점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30분 두 번째 득점 장면서 오른쪽 측면서 라이언 긱스가 돌파하는 것을 보고 빠르게 중앙으로 파고 드는 순간적인 순발력과 스피드를 보여줬다. 뒤따라오던 마르세유의 수비수 디아와라는 뒤늦게 에르난데스를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5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루니는 경기 후 AP통신을 통해 "에르난데스는 경기서 훌륭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팀에 보탬이 되는 마무리 능력을 가진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에르난데스의 움직임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 에르난데스는 세 종류의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선수다"며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에르난데스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경기 MVP로 선정했다.
맨유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서는 20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중이고 챔피언스리그서도 5경기서 3골을 잡아내고 있다. 에르난데스가 선발 보다는 조커로서 교체 출장한 경기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올 시즌 총 33경기서 넣은 16골은 상당한 수치다.
2009년 9월 멕시코 국가대표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21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득점했다
에르난데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조별리그 프랑스와 경기서 자신의 월드컵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에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서도 한 골을 득점했다.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시속 32.14km로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빠른 스피드를 선보인 바 있다.
솔샤르를 연상시키는 에르난데스는 앞으로 미래가 더욱 촉망 받는 맨유의 희망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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