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SK 최동수 포수훈련…김성근, "사람이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16 12: 58

"사람이 없으니까…".
16일 대전구장. 한화와 SK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SK 포수들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낯선 선수가 하나 눈에 띄었다. SK 최고참 내야수 최동수(40). 최동수의 왼손에는 포수 미트가 끼어있었고, 마스크가 얼굴에 씌여져 있었다. 포수 장비를 모두 차고 블로킹 연습에 집중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포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박경완이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여전히 재활 단계에 있고, 지난 15일 류현진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정상호도 허리가 좋지 않아 2이닝 만에 마스크를 벗었다. 그를 대신해 나온 김정남은 폭투 2개를 범하며 수비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결국 김성근 감독의 눈길은 포수 경력이 있는 최동수에게로 갔다. 16일부터 곧바로 포수 훈련 지시가 떨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사람이 없으니까"라며 최동수의 포수훈련을 설명했다. 최동수는 LG 소속이었던 지난 2001년을 끝으로 포수 마스크를 벗었다. 2002년부터 내야수로 전업했다. 포수로 나온 경기가 통산 4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최동수는 "10년만의 포수 마스크"라며 "오늘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박)경완이랑 (정)상호가 빠져 감독님께서 많이 답답하신 모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LG에서는 포수를 많이 하지 않았다"며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간만에 포수를 하니까 재미있다. 그동안 골반이 굳어있었는데 잘됐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SK는 이날 최경철을 포수로 선발출장시켰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