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권오준, "조절이 필요한 시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16 14: 25

삼성 라이온즈 사이드암 권오준(31)은 승부 근성이 강하다. 그는 공을 던진 뒤 만족스럽지 않으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럴때면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던져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나 권오준은 "올 시즌에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권오준은 지난해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1승 2세이브 3홀드(평균자책점 3.58)에 그쳤다.
그는 "날씨가 따뜻한 곳에 머무르다 추울때 페이스를 끌어 올려 부상을 입었던 적이 있다. 출발이 나쁘면 좋을게 없다. 코치님들도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항상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권오준은 "내가 1군 무대에 갓 올라와 보여줘야 할 입장도 아니고 이제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권오준은 "부족한 부분은 채울 수 있지만 넘치는건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옛스승의 조언을 잊을 수 없다. 그는 "이제 그 의미를 깨달았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개의치 않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권오준에 대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할 선수"라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27일 윤성환, 오승환과 함께 괌 개인 훈련을 소화할 만큼 올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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