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 송승준(31. 롯데 자이언츠)이 쌀쌀한 날씨 속 펼쳐진 2011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서 비교적 순조로운 투구를 보여주며 개막전 선발을 향한 가능성을 높였다.
송승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6-1로 앞선 6회 손민한에게 바통을 넘겼다.

경기 전 양승호 감독은 "라이언 사도스키의 페이스 상승이 좋은 편은 아니다. 본인은 몸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팔꿈치에 약간 무리가 있는 듯 하다"라며 "브라이언 코리나 송승준을 개막전 선발로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송승준은 지난 시즌에도 14승을 올리며 롯데의 우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쌀쌀한 날씨 속 제 구위를 100% 선보이기 어려웠던 상황서 사사구 3개를 내준 것은 옥의 티. 송승준은 주자 출루 시 흔들리지 않고 집중타를 피하는 투구를 선보이며 140km대 초중반의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4회 송승준은 선두타자 최준석과 뒤를 이은 이성열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사실상 경기 첫 위기를 맞았다. 송승준은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쌓았으나 손시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이종욱은 볼카운트 2-0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으로 어려운 대결을 이끌었다. 그러나 송승준은 가운데를 노리고 들어간 포크볼로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4회 위기를 넘겼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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