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퍼펙트 계투' 손민한, "정상 궤도라고 해도 무방"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16 16: 02

"스피드는 중요하지 않다. 안 아프면 된다".
 
에이스의 재림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손민한(37. 롯데 자이언츠)이 2011년 첫 시범경기 등판서 노련미 넘치는 쾌투를 펼친 뒤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2009년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몰두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던 손민한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6-1로 앞선 6회 선발 송승준의 바통을 이어받아 2이닝 동안 24개의 공(스트라이크 15개, 볼 9개)을 던지며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퍼펙트로 호투했다. 8회 롯데가 좌완 허준혁을 출격시키며 손민한의 이날 임무는 끝났다. 최고구속은 144km.
 
6회 첫 타자 최준석을 초구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손민한은 이성열의 3루 측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박진환의 호수비로 범타 처리되며 힘을 얻었다. 손민한은 뒤를 이은 양의지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7회에도 손민한은 손시헌을 2루수 땅볼,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수빈까지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6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는 '여유만만'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손민한은 "오늘(16일) 피칭이 만족스럽다. 부상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라며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컨디션이나 느낌이 모두 좋다. 일요일(20일 대전 한화전) 경기에 다시 나갈 것 같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상적인 때와 비슷한 최고 144km의 공을 던진 데 대해 손민한은 "스피드는 중요하지 않다. 안 아프면 된다"라는 말로 부상 재발이 없어야 함을 강조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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