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연이틀 SK를 잡았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전현태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신인 나성용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새로운 거포로 떠올랐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2연패 후 2연승으로 5할 승률을 맞췄고 SK는 1승3패가 됐다.
2회 공격에서 한화가 매섭게 몰아쳤다.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김용호와 고동진이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등장한 나성용이 박종훈의 가운데 몰린 128km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선제 스리런 홈런이었다.

한화의 기세는 계속됐다. 나성용의 홈런 직후 백승룡과 한상훈이 범타로 아웃됐지만, 강동우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2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전현태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강동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회에만 4득점하며, 4-0으로 기선제압했다.
SK도 곧장 따라붙었다. 3회 2사 후 최정과 박정권이 연속 볼넷으로 나가며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이 한화 선발 훌리오 데폴라의 가운데 높은 12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러나 이후 나온 장민제에게 막히며 별다른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8회 한 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임훈이 한화 허유강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가운데 들어온 132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승부치기가 적용된 10회초 공격에서 SK는 임훈의 번트 실패와 최정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10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2번 전현태부터 시작했다. 전현태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끝내기 승리. 전현태는 승부치기를 제외한 공식기록으로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SK에서는 임훈과 이호준이 멀티히트를 쳤다.
한화 선발 데폴라는 3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나온 장민제가 2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마지막 투수 최진호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SK 선발 박종훈은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했고, 바통을 넘겨받은 엄정욱이 3⅓이닝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로 호투했다. 정우람도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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