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거포 유전자를 이어받는 것일까.
한화 대졸신인 포수 나성용(23)이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나성용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2회 상대 선발 박종훈으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15일 SK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 가동.
연세대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대학 시절부터 한 방 능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로 주목받았다. 184cm, 90kg이라는 당당한 체격조건으로 장타력이 돋보인다는 평가.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16타수 2안타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5일 SK전이 시작이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날 경기에서 나성용은 0-1로 뒤진 3회 첫 타석에서 김광현의 초구 12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총알같은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6일 SK전에서는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 출장했다. 역시 2회 첫 타석이었다. 무사 1·2루에서 SK 선발 박종훈의 128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 없이 방망이가 돌아갔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선제 스리런포.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2경기 연속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10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4번타자 최진행을 제외하면 마땅한 거포가 없는 한화 팀 타선에서 신인 나성용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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