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6일 대구 넥센전에서 5-4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뒤 "첫 승하기 어렵다"고 껄껄 웃었다.
선발 정인욱이 2회 4점을 허용했지만 5이닝 4실점(6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잘 막았고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9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따냈다.

류 감독은 "정인욱이 선발 투수로서 한꺼번에 4점을 내준 점은 아쉽다. 아무래도 날씨가 추워 그런 것 같다. 그래도 4점을 내준 뒤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오승환이 기대된다. 구속 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좋았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류 감독 역시 "4점 뒤진 상황에서 곧바로 추격한 부분은 좋았다. 다만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시진 넥센 감독은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으나 과감하게 승부하지 못하는 투수들의 문제"라며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승부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고 150km의 강속구를 뽐냈으나 3이닝 5실점(5피안타 5볼넷 4탈삼진)으로 고배를 마신 넥센 선발 김영민은 "컨트롤이 너무 좋지 않았다. 1회 출발은 좋았지만 2회 4점을 먼저 얻은 뒤 긴장이 풀렸다"며 "변화구 컨트롤이 안되니까 직구 컨트롤 역시 좋지 않았다. 반성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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