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끝내기' 전현태, "시즌 때 잘해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16 17: 08

"기록도 안 되는 걸요".
한화 내야수 전현태(25)의 방망이가 경기를 끝냈다. 전현태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승부치기가 펼쳐진 연장 10회 무사 1·2루에서 SK 투수 이재영의 3구째를 공략해 1-2루 사이를 꿰뚫는 결승타를 작렬시켰다. 전현태의 끝내기로 한화는 SK에 5-4로 승리하며 연이틀 승리를 거뒀다.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한 전현태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땅볼로 물러났으나 2회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방망이를 조율했다. 5회 볼넷을 얻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킨 전현태는 7회에도 중전 안타를 날렸다. 공식기록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였지만 승부치기까지 포함하면 3안타 2타점의 맹타였다.

전현태는 "어차피 공식기록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 않나"며 끝내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기분 좋은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페이스가 안 좋았는데 오키나와 막판부터 조금씩 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금 페이스가 참 좋은데 너무 좋아 걱정이다. 시즌 때도 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차례나 주루사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시범경기이니까 이것저것 시험해 본 것이다. 시즌 때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8타수 4안타 타율 5할. 전현태는 "아직 시범경기일 뿐이다. 시즌 때 잘해야 한다"며 "이제는 큰 스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짧게, 정확하게 방망이 중심에 맞혀나가는 타격을 하겠다. 주전 자리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화 한대화 감독은 "점점 조직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를 해야겠다"고 만족하면서도 "투수들은 제구력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은 나름대로 잘 던졌다"고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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