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우리 몸은 아주 조금만 다치거나 아파도 생활 전체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손가락 작은 부위만 칼에 베어도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불편해지기 마련.
신체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씩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고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 무릎 관절이 심하게 아프고 통증을 느낀다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삶의 질 전체가 하락할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만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무릎 관절이 손상됐다면 해결책은 하나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관절 치료의 최후의 수단이자 최선의 선택이다. 특히 오랫동안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자 최후의 치료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이란 쉽게 말해 손상된 관절 부위에 인체에 해가 없는 다른 기구를 삽입, 대체해주는 수술 기법으로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범위를 확보해주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은 1960년대 영국 존 찬리 경에 의해 인공관절이 처음 개발 된 후 현저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0만 건의 인공관절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공관절 수술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3년~2007년까지 인공관절 수술은 24,451건에서 459,173건으로 약 101.1%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 중 가장 수술이 많은 부위는 무릎으로, 무릎은 우리의 체중을 떠받든 상태로 하루 중 움직임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마모되기도 쉽고, 부상을 입기도 쉬워 퇴행성 관절염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부위다.
60대 이상에서 80%, 70세 이상 대부분의 노인들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따라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의 수명을 고려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의 유일한 치료법이자 최후의 치료법이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강화 플라스틱이나 세라믹 같은 반영구적인 생체재료 등 인공관절 재질의 발전과 로봇수술이나 내비게이션과 같은 최첨단 의료장비까지 발전하면서 수술 결과도 점차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술법 또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최소침습수술로 수술 시 절개를 최소화 해 수술 상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환자의 회복기간을 줄이는 수술 방법이다.
최소침습수술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수술 후 통증도 현저히 적으며, 환자의 회복 기간이 빨라 수술 후 3시간 후부터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비만의 정도가 심하거나, 관절의 손상 범위가 넓어 변형이 심하게 일어난 경우, 재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인공관절 수술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다.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수술 부위에 세균이 감염될 위험이 있고, 특히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자칫 인공관절 주변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의 최후의 치료법인만큼 무조건적인 수술을 하기 보다는 수술 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인공관절과 수술법을 선택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관절센터 최진태 소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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