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컵 대회서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거두며 주말에 있을 FC 서울과 리그 경기를 상승세로 맞이하게 됐다.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16일 저녁 광양 전용구장서 열린 상주 상무와 '러시앤캐시컵 2011' 1라운드 홈 경기서 이현승의 그림같은 프리킥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공격 기회 만큼은 밀리지 않은 실리 축구로 상주를 격침했다.
이로써 전남은 컵대회서 시즌 첫 홈 승리로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반면 상주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지만 한 골 차를 뒤집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양 팀은 주말에 있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를 대비해서인지 대거 주축 선수들을 교체 명단에 넣었다. 대신 그 동안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력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과 상주는 한 번씩 공격을 주고 받으며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15분까지 상주가 점유율에서 57-43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 기회에서는 전남과 비슷해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남은 점유율에서 상주에 밀렸지만 전반 20분 프리킥 찬스서 이현승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단 번에 사로 잡았다. 이현승은 이종호가 얻어낸 프리킥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었다.
의도치 않은 파울로 인해 선제골을 허용한 상주는 경기의 주도권을 전남에 뺏기고 말았다. 점유율을 꾸준하게 높게 유지했지만 전남의 좌우 측면 돌파에 수비라인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상주는 전반 30분 주광윤 대신 최효진을 투입했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전남은 후반 들어 남준재 대신 인디오를 투입했다. 오는 20일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또한 후반 8분 이준기 대신 이승희를 투입했다. 이에 상주는 후반 7분 고차원 대신 김정우를 투입했다.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시즌 3호골을 기록 중인 김정우를 투입해 공격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의도였다.
상주는 김정우의 투입 이후 공격에서 활기를 되찾았다. 점유율은 더욱 높아졌고 그럼에 따라 공격 기회는 더 많아졌지만 실속 있는 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전남의 빠른 역습에 지속적으로 측면이 뚫렸다.
상주는 후반 23분 박스 왼쪽 모서리서 최효진이 회심의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이에 전남은 후반 25분 정윤성이 페널티 지점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인디오가 내준 패스에 노마크 상태가 된 것. 그러나 정윤성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 한참 위로 솟구쳤다.
좀처럼 좋은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상주는 후반 33분 오원종을 빼고 조용태마저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렇지만 상주의 거센 공격은 전남의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 이운재의 계속된 선방에 막히며 빛이 바래고 말았다.
결국 끝까지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낸 전남이 짜릿한 1-0 승리로 기쁨을 누렸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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