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삼성을 6연패로 몰아넣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그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15점 8리바운드로 활약한 서장훈을 앞세워 78-7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38승15패를 마크한 2위 전자랜드는 삼성과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올 시즌 팀 최다 6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25승27패가 돼 공동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1쿼터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전자랜드에서는 문태종이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삼성에서는 애론 헤인즈가 9점을 기록하며 맞대응했다. 1쿼터를 21-20으로 리드한 삼성은 2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이정석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리드하기 시작했다. 삼성이 전반을 40-34로 앞서나갔다.
3쿼터에도 삼성의 기세가 계속됐다. 이정석이 또 다시 공격을 주도했다. 이정석이 내외곽을 부지런히 오가며 전자랜드 수비진을 헤짚었고 헤인즈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이정석과 헤인즈가 동시에 내외곽을 두들기자 전자랜드도 속수무책이었다. 이정석과 헤인즈는 3쿼터에만 나란히 10점씩 퍼부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64-55. 부상으로 빠진 이승준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초반부터 전자랜드가 매섭게 따라붙기 시작했다. 서장훈이 골밑에서 힘을 내더니 정영삼의 3점포까지 적중했다. 종료 7분8초를 남기고 서장훈의 자유투 득점으로 64-64 동점이 됐다. 삼성이 이원수의 3점포로 맞대응했지만 서장훈이 골밑에서 야금야금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종료 5분3초 전 서장훈이 특유의 페이드 어웨이 슛을 적중시키며 67-66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의 기세는 계속됐다. 오티스 조지가 계속된 공격 리바운드로 사기를 북돋았고 정영삼이 골밑을 매섭게 파고들었다. 정영삼의 날카로운 골밑 돌파와 서장훈의 어시스트를 받은 임효성의 3점슛이 터지며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75-7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도 막판 헤인즈의 득점으로 따라왔지만 막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 삼성을 단 10점으로 묶으며 역전승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4쿼터에만 8점을 넣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정영삼도 4쿼터 7점 포함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허버트 힐(11점) 오티스(10점) 문태종(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이정석(24점 9어시스트)과 헤인즈(28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이승준의 부상 공백과 더불어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전자랜드에 밀렸다.
한편, 삼성과 공동 5위였던 창원 LG는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80-67로 승리하며 26승26패로 5할 승률에 복귀, 삼성을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가 됐다. 엔트리에 포함된 12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하는 고른 활약으로 SK를 완파했다.
waw@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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