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났다. 테란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디펜딩 챔프 '정종왕' 정종현(IM)이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날리며 코드A로 강등됐다.
정종현은 16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인텔 2011 GSL투어 시즌2' 승격강등전 E조 경기서 첫 번째 상대인 양준식과 다음 상대인 정민수에게 1-2, 0-2로 패하며 코드S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디펜딩 챔프로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던 정종현은 32강전서 '투신' 박성준에게 두 번 모두 패하며 승격강등전으로 물러났었다. 그러나 충격은 거기서 그치질 않았다. 정종현은 그동안 이형섭 서기수 장민철 까지 GSL 무대에서 뛰고 있는 프로토스 유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만큼은 프로토스에게 4패를 당하며 코드S 잔류 대신 코드A 행 티켓을 받아야 했다.

첫 상대인 슬레이어스 양준식부터 만만치 않았다. 3 관문서 나오는 병력 압박으로 정종현을 공략하기 시작한 양준식은 암흑기사로 결정타를 날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종현이 은폐 밴시로 2세트를 만회했지만 3세트 양준식의 기습적인 전진 전략에 일격을 허용하며 2경기로 물러나야 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블리즈컨 우승자 출신인 정민수가 이번에는 한 풀 기가 꺾인 정종현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거신을 화력의 핵심으로 삼은 정민수는 추적자 광전사 파수기 조합 병력으로 정종현을 2-0으로 셧아웃시켰다.
결국 정종현은 두 번의 경기 모두를 패배하며 코드A로 떨어지고 말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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