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프로야구가 분리 개막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호치>는 대지진의 영향으로 개막전 연기를 결정한 퍼시픽리그가 오는 4월 12일 개막전을 개최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반면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3월 25일 개막전 강행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퍼시픽리그 관계자는 "15경기를 제외하고 4월12일 개막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 달리 약 반 달 정도 늦게 2011시즌을 스타트하게 된다고 전했다.

퍼시픽리그는 라쿠텐의 홈구장인 센다이의 K스타 미야기가 지진 피해를 입어 개막전 연기론을 고수해왔다. 최소 1주일에서 최대 1개월까지 연기기간이 거론됐다. <스포츠호치>는 4월 12일 개막하면 니혼햄, 라쿠텐, 소프트뱅크의 개막전 주최권이 세이부, 롯데, 오릭스로 바뀌게 돼 개막이 15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 15일 양대리그 이사회에서 동시 개막을 주장하는 센트럴리그와 분리 개막을 주장하는 퍼시픽리그가 팽팽하게 맞섰다. 프로야수 선수회도 개막전 연기를 요청해 퍼시픽리그에 힘을 실어주었다.
sunny@osen.co.
<사진> 야쿠르트의 홈 구장인 도쿄 진구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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