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탈출러시' 日야구 개막가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3.17 07: 52

대지진과 방사능 공포로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이 귀국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요코하마 내야수 브레트 하퍼, 외야수 터멜 슬레지 등 5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일시귀국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아울러 요미우리의 투수 브라이언 배니스타도 일시 귀국하고, 세이부 외국인 선수도 출국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코하마 5명의 외국인 투수들은 지난 16일 밤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을 빠져나갔다. 모두 미국출신으로 오는 22일 재입국을 약속하고 일시귀국했다. 그러나 대만출신의 투수 2명은 일본에 남았다.
 
<스포츠호치>는 요코하마는 지난 11일 야쿠르트와 시범경기를 벌이던 중 지진이 발생했고 외국인 선수들이 구단측에 불안감을 호소한 바 있다고 전했다.  투수 브렌트 리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오바나 다카오 감독은 "외국인들은 지진 때문에 새로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수면부족이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다. 가족들의 불안감도 있고 귀국은 구단의 지시에 따랐다"고 말했다. 구단간부도 "외국인 선수는 가족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 새로운 외국인 투수 배니스타도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일시귀국했다. 재입국은 미정으로 유력했던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해 요미우리는 타격을 입게 됐다.  구단은 가정문제라고 발표했지만 수도권을 위협하는 여진과 방사능 누출의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세이부도 일부 외국인 선수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일시귀국을 희망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 수도권 구단의 선수들이 크게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들 가운데 김태균(지바 롯데), 임창용(야쿠르트)이 수도권에 근거지를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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