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터’의 크리스찬 베일과 ‘사랑이 무서워’의 임창정이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찌질남 연기로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3월 10일 개봉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파이터’와 ‘사랑이 무서워’에서 찌질 연기를 선보이는 남자배우들의 진상 대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매 영화마다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흥행은 물론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크리스찬 베일은 ‘파이터’에서 블록버스터 히어로 대신 찌질해 보이는 트러블메이커를 담당했다. 그가 연기한 디키는 한때 권투 영웅으로 떠오르며 도시와 가족의 관심과 기대를 독식하고 자랐지만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해버린 인물로 동생 미키의 훈련을 도와 준다고 나서지만 매번 늦는 등 방해만 하기 일쑤다.
이렇듯,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파이터’를 통해 어디를 가나 사건 사고를 달고 다니며 마흔이 넘도록 정신을 못 차리는 할리우드판 진상남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고, 특히 실제 인물 디키 에클런드를 완벽 재현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코믹 찌질남 역을 맡아 크리스찬 베일과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배우는 바로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서 잘나가는 홈쇼핑 모델을 짝사랑하는 상열 역을 맡아 열연한 임창정이다. 그는 결혼식에 올 친구가 2명 밖에 안 되는, 바보같이 착한 성격의 홈쇼핑 시식 모델로 분해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장면, 홈쇼핑 란제리 쇼를 구경하다 엄마에게 걸려 호되게 욕을 들어먹는 장면 등 찌질함의 극치를 선보였다.
‘색즉시공’ ‘시실리 2km’ ‘청담보살’ ‘불량남녀’ 등 매 영화마다 주접스러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임창정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코믹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파이터’의 크리스찬 베일과 ‘사랑이 무서워’의 임창정은 서로 다른 느낌의 캐릭터이지만 3월 극장가에 전형적인 왕자님보다 더 매력 있고 색깔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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